몰타 성당의 숨겨진 보물 - 카라바조와 마추올
카라바조만 보고 가는 몰타 성당, 숨겨진 보물 마추올리의 대리석 조각 발레타 성요한 공동대성당에서 만난 잔 로렌초 베르니니와 주세페 마추올리의 바로크 조각 이야기 빛으로 드라마를 만든 카라바조, 대리석에 생명을 불어넣은 베르니니와 마추올리 성요한 공동대성당은 유명 회화 한 점만 보고 나올 장소가 아니다. 조각과 장례기념비까지 천천히 살펴보면 바로크 예술의 또 다른 얼굴을 이해할 수 있다. 발레타의 성요한 공동대성당을 찾는 많은 사람들은 카라바조의 〈성 요한의 참수〉 를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나 역시 처음에는 카라바조의 작품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성당 내부를 둘러보다가 한 조각상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그건 바로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자상이었다. 마리아는 그간 내가 봐왔던 모습보다 매우 젊어 보였고(솔직한 심정은 애기라고 부를 정도로), 대리석으로 만든 옷자락은 실제 천처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였다. 이 작품을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후기 바로크 조각가 주세페 마추올리(Giuseppe Mazzuoli) 와 바로크 조각의 거장 잔 로렌초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 까지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다. 바로크 조각의 거장, 잔 로렌초 베르니니 잔 로렌초 베르니니는 1598년에 태어나 1680년에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건축가였다. 그는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흔히 ‘조각의 미켈란젤로’라고 불린다. 그는 단단한 대리석으로 사람의 움직임과 감정, 바람에 흔들리는 천, 부드러운 피부까지 표현했다. 베르니니 이전의 조각이 완성된 인물을 보여주었다면, 베르니니는 사건이 벌어지는 바로 그 순간을 포착했다. 아폴론과 다프네 아폴론과 다프...